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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우주 사랑에 5년만 깜짝 외출한 한화 김승연

한동안 대외 행보가 뜸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다시 소통하기 시작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김승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세 아들이 전면에 나서는 분위기였다.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던 김 회장은 5년 4개월 만에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서는 등 우주와 야구 사랑을 각별히 드러내고 있다. ‘한화 우주 사업의 심장’ 발사체 개발센터 방문 1일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이 지난달 29일 ‘한화 우주 사업의 심장부’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했다. 김 회장이 현장 경영 활동에 나선 건 2018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처음이다. 마지막 현장 경영 행보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이었는데 소통을 재개하면서 다시 찾은 곳이 같은 계열사의 R&D 캠퍼스라는 점에서 김 회장의 우주 사업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김 회장은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연구원들에게 꾸준한 애정을 보여왔다. 2021년 누리호 1차 발사 실패 후 연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보냈다. 그리고 2022년 2차 발사를 축하하며 개발에 참여한 임직원 80여명 모두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냈다.‘지난 시간 무한한 헌신으로 성공적인 개발을 이끈 연구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이었다. 연구진에게 편지뿐 아니라 포상 휴가와 격려금까지 지급하며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방문 때도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이날 연구원들과의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연구원들은 김 회장의 편지에 친필 서명을 받거나 셀카 촬영 요청을 하는 등 친근감을 표현했다. 엄새빈 선임연구원은 “누리호 발사마다 회장님께서 주신 격려 편지를 간직하고 있다”며 “한화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며 편지에 친필 서명을 받았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 단독 협상자 선정을 축하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는 발사체 전 분야의 개발 수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발사체 개발센터다.김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자력으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됐다”며 “우주 시대를 앞당겨 미래 세대의 희망이 되자”고 강조했다. 또 R&D 캠퍼스 방문록에 '한화의 우주를 향한 도전,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해 글로벌 챔피언이 되자'고 적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하게 될 누리호 4차 발사와 관련해 차질 없는 준비도 당부했다. 4차 발사는 오는 2025년으로 예정됐다. 한화는 그룹의 우주 사업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허브를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우주 기술의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지금까지 우주 사업에 투자 집행한 누적 규모만 9000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은 줄곧 “항공우주와 같은 미래사업은 단기간 내에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확신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말하며 우주 사업을 키워왔다. 공들인 류현진 홈 개막전 직관 ‘엄지척’김 회장은 29일 오후에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방문하기도 했다. 영입에 공을 들인 류현진의 홈 복귀전이라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였다. 김 회장은 류현진의 복귀전을 응원하기 위해 2018년 10월 넥센(현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전 이후 5년 5개월 만에 야구장을 찾았다. 구단주인 김 회장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을 영입하기 위해 '8년 170억원'이라는 거액을 과감히 베팅했다. 한화 측은 “류현진과 한화의 홈 개막전을 응원하기 위해 오랜 만에 회장님이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10대 그룹 총수 중에 유일하게 야구단 지분을 갖고 있는 걸로 유명하다. 한화 이글스 지분 10%를 지난 1993년부터 보유하고 있다. ‘야구광’답게 김 회장은 경기 2시간 전부터 구장에 나타나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경기를 지켜봤다. 선수들의 응원가에 팔 율동을 함께 해가며 즐기는 모습을 보였고,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에 ‘엄지척’을 하며 환호했다. 이날 끝내기 안타 이후 환하게 웃는 김 회장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채은성과 문동주를 불러 격려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과감한 투자와 애정에 보답하듯 한화는 7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팬들의 환호에 박수를 보내는 등 정정한 모습을 보인 김 회장은 건강이상설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건강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며 “서울대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예방 검진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은 임직원에게 새해 메시지를 영상으로 직접 보내는 등 여전히 정정하다. 건강이상설은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또 “총수로서 그룹 경영을 계속 챙기고 있다”며 “다만 대외 활동은 재계 총수들이 젊은 만큼 김동관 부회장 등이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2 07:00
산업

한화 창립 71주년 김승연, '창업 시대의 야성'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71주년을 맞아 ‘창업 시대의 야성’을 강조했다. 10일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창업의 아침'을 주제로 한 기념사에서 "한화그룹은 시대적 사명감으로 남다른 성장사를 써내려 왔다"며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당부했다. 한화그룹의 창립기념일은 10월 9일이다. 김 회장은 창립기념일이 공휴일이었던 만큼 이날 기념사를 내놨다.김 회장은 한화그룹이 사업재편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창업 시대의 야성이 꼭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창업 시대에 있었던 생존에 대한 열망과 과감한 실행, 열린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김 회장은 "100년 한화 그 이상의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선 매 순간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불굴의 창업정신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김 회장은 올해 새롭게 합류한 조선 '빅3' 한화오션과 관련해 "한화오션이 가진 저력을 바탕으로 혁신과 도전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기존 역사를 뛰어넘는 성공을 이뤄가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김 회장은 임직원의 확신과 자부심으로 현재 진행 중인 그룹의 혁신을 이어갈 때 불확실성은 성공의 역사로 채워질 것이라고 확신했다.그는 "한화의 DNA는 포용과 관용을 근간으로 '함께 멀리'를 지향한다"며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호주 레드백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9 자주포 및 현무 폴란드 수출의 성공이 한화그룹의 기업 문화로 공고하게 정착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이와 관련해 한화의 방산 사업군의 최전선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1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 육군협회(AUSA)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AUSA 전시회는 미국 육군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지상군 분야 방산 전시회다. 한편 김 회장은 "모든 사업영역에서 더욱 엄격한 준법정신과 차별화된 윤리 의식으로 정도경영을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을 성공의 역사로 이끈 임직원 모두가 오늘의 한화를 만든 주인공이자 자랑스러운 챔피언"이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0 12:03
산업

문제 해결 누리호, 25일 오후 6시 24분 발사

발사가 중단됐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오후 6시 24분 다시 발사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 준비 자동 제어 시스템과 발사대 장비 제어시스템 점검 및 조치 결과를 보고받고 발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전날 오후 3시 지상 헬륨공급 시스템에서 압력을 낮춰주는 해압 밸브 구동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되자 항우연 연구진은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구진이 밤새 제어 프로그램 시험과 점검을 진행 중 발사대 헬륨탱크 PLC라는 장치에서 명령어가 순차적으로 전달되지 않는 걸 확인했고 제어프로그램을 수정 작업했다"며 "반복시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걸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연구진은 제어프로그램의 명령어가 전송 과정에서 충돌하는 문제를 발견해 이를 피하기 위해 명령 간 간격을 넓혀주는 작업을 진행했다. 문제 해결 후 연구진은 새벽 5시께 반복 시험을 6차례 진행해 설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항우연은 최종 점검에서 다른 하드웨어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발사관리위원회는 기술적 준비 상황을 재점검하고 기상 조건도 어제와 같은 안정적인 상태임을 확인해 오늘 오후 6시 24분에 누리호를 발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누리호에 실린 위성의 상태도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누리호는 오후 3시 40분께 연료와 산화제 충전을 진행하고, 발사 30분 전 발사체 기립 장치 철수를 거쳐 발사 10분 전 자동 운용에 들어가게 된다.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연구진의 피로에 대해 "오전 5시쯤 넘어 정리되자마자 가능한 직원들은 휴식을 취하게 했다. 발사 시간이 좀 늦어 오전에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나을 것 같다"며 "연구진은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가능하다면 빨리 도전해 보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오 차관은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발사 직전까지 모든 과정을 더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25 14:55
IT

'두 번째 도전' 누리호 발사 성공·위성 안착…12년 개발 성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두 번째 도전 끝에 우주를 개척하는 쾌거를 이뤘다. 21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인공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다"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하늘이 활짝 열렸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위대한 전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누리호는 목표 고도인 700㎞까지 정상 비행해 성능검증 위성과 위성 모사체 분리까지 임무를 완수했다.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 위성은 현재 지표면에서 약 700㎞ 고도에서 초속 7.5㎞ 안팎의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이에 누리호는 사업 착수 12년 3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1 17:32
경제

누리호 5회 추가 발사, 한국형 로켓 '완벽한 성공' 겨냥한다

누리호 1차 발사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둬 향후 ‘완벽한 성공’을 위한 재도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차 발사에서 목표 고도까지 비행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탑재체를 궤도에 올리는 최종 임무에는 실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의 2차 발사는 내년 5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2차 발사 날짜는 잠정적으로 내년 5월 19일로 정해져 있다.과기부와 항우연은 2차 발사 후에도 누리호와 동일한 성능을 가진 발사체를 또 만들어 4회에 걸쳐 추가로 '반복 발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략의 일정은 2022년, 2024년, 2026년, 2027년으로 잡고 있다. 이로써 누리호 발사체는 1·2차 발사에 이어 총 6차례 발사가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이런 반복 발사는 1t 이상의 위성을 우주로 실어 나르기 위해 개발된 누리호 발사체의 성능을 점검하고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반복 발사 사업은 지난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이 사업을 통해 우주 기업에 발사체 개발 기술을 이전하고 항공우주 분야 체계종합기업을 발굴·육성해 민간 주도의 우주 경쟁 시대에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도록 도울 예정이다. 누리호 주력 엔진인 추력 75t급 엔진의 성능을 82t급까지 올리고 탑재 가능 위성의 무게도 1.5t보다 무거운 2.8t으로 늘릴 수 있게 개량한다는 게 주요 목표다. 또 과기부와 국방부는 독자 개발한 고체 연료 기반 발사체를 2024년께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할 계획이다. 액체 연료를 쓰는 누리호와 달리, 고체연료 기반의 소형 발사체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발사 준비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고체연료 기반 발사체는 그동안 한-미 미사일지침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됐으나 지난해 7월 이 지침이 해제되면서 관련 기술 개발의 물꼬가 트였다. 정부는 국가 주도의 우주 개발인 올드 스페이스(Old Space)가 아닌 민간이 이끄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온다고 보고 있다. 우주항공 관련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 기업에 이전하고 국내 기업이 이 분야 세계 시장에서 선두그룹에 설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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